[창의적혁신.03] 내가 찾는 멘토는 절대 없다!

최근 모 회사에서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몇 분으로부터 현 직장의 비전이 없어서 이직을 고민 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핵심 중 하나는'직장 내에 본받을만한 멘토가 없다'는 고민이었다.

 

 

놀랍게도 이런 경향은 다른 오픈 멘토링을 진행하면서도 나타나 사실 자주 상담하는 내용이다.

멘토링에서는 물론 근저에 깔린 이직에 대한 심리를 함께 공유하면서 멘토의 역할을 한다.

이직에 대한 진정한 욕구가 무엇이고, 최종적으로 직장에서 이루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눈다.

 

 

상담 내용 중 직장 내 본받을만한 멘토가 없다는 말은 한번쯤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의 직장인들은 직장 내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미래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내가 어떤 모습으로 이곳에 있을 지 그려보는 것이다.

 

 

그리고 직장 내 본받을만한 분을 본인의 멘토로 삼아서 마음 속으로 존경하거나 실제 멘토 역할을 부탁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승진을 하면서 조금씩 그 분들과 이야기하는 기회가 많아지거나 함께 일을 하는 기회가 생긴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이직을 하고자 하는 분들의 대부분은 조금씩 멘토에 대한 실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실망은 부적절한 업무 스타일에서 비롯될 수 있다. 올바른 선택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그 반대를 선택하는 경우를 목격했다면.

한편 업무 추진력은 좋지만 사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지는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리더십이 훌륭하다고 생각했지만 외부 고객을 함부로 대하는 모습에 멘토라는 존경을 버리기도 한다.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10년이 지났을 때 내가 바로 저 모습일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창의적 혁신의 출발점은 분명 '모방'에서부터 시작한다.

 

당연히 사회초년생일 때에는 적절한 멘토를 찾아서 배움을 받고 모방을 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30대 중반부터는 내가 오롯이 모든 것을 닮고 배울 수 있는 단 한 명의 멘토는 절대 없다.

오히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멘토를 만들어야만 한다.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영업력, 고객관리, 기획력, 추진력, 사내정치, 프리젠테이션, 셀프리더십 등 세부 분야에 대한 멘토를 만들어야만 한다.

그리고 각각의 수많은 멘토로부터 지혜를 얻고, 그 지혜를 활용하여창의적 혁신을 해야만 한다.

더욱이 중요한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40대가 넘어서는 더 이상 멘토의 부족함을 논할 시점이 아니다...

오히려 본인이 후배들로부터 부족한 멘토는 아닌지를 고민해야 될 시점이다.

닮고자 하는 상사가 없다고, 배울만한 멘토가 없다고 불평해서는 안 된다.

 

 

 

본인 스스로가 후배들로부터 닮고자 하는 첫 번째 상사, 

배울만한 첫 번째 멘토가 안 될 이유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