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시작 참여

영업 팀장을 하다 보니, 전국을 다녔다.

직원들은 집에서 먼 곳은 기피하기도 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마음

뿐이다. 발령이 나면 바로 짐을 싸서

가야 한다. 그렇게 또 한 지역으로

첫 출근하는 날, 난 내 눈을 의심했다.

문을 열자, 직원들은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우며 한가롭게 있었다.

치열함이라고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첫인상은 0점!

팀 분위기와 실적은 정비례했다.

당시 전국 최하위, 14,5년 전이다.

지역 실적이 좋지 않으니, 본사에서도

투자를 하지 않고 있었던 것 같다.

나와 함께 그 지역으로 발령이 난 후배와

나는 매일 소주를 마시며 한탄을 했다.

"야, 우리가 어쩌다가 ..."

그 지역에서 3년을 근무했다. 당연히

집이 서울이었으니, 주말부부였다.

금요일 오후에 집에 갈 때면, 차비를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무궁화호를 탔다.

일단, 비용이 싸다, 하지만 시간은????

나의 독서량이 급속도로 늘어난 시기가

그때였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할까 하다고 결심한 것은 '독서'였다.

3년 후 집에 이사 올 때, 죽는 줄 알았다.

(책이 많아서^^!!)

당시 내가 선택한 것이 또 있었다.

회사에서 나를 믿고 어려운 지역에 발령을

냈으니, 나는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보기로 했다. 다른 팀에서는

하지 않는 ...

내가 지역에서 강조한 것은 '실전 역량'이다.

교육도 토론과 필드 트레이닝을

병행했고 상품 교육은 반드시 팀 공식

테스트 (시험) 과정을 거쳐 동기부여를 했다.

제일 먼저 변한 것은 함께 일하는

본사 영업 담당들이었다. 팀장이

함께 만들고자 한 비전에 동참하기

시작한 것이다. 당연히 그 작은 불씨는

대리점으로 번졌고, 대리점 사장들의

참여는 지역 팀 전체 성장에 도화선이

되었다.

성과를 내기 위해 무리하게 시상을

걸고, 개인적인 정에 의존하는 것은

고려해야 한다. 결국 성장은 지속성을

전제로 한다. 당장의 눈에 보이는 것은

흐름을 만들지 못한다.

경력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 경력이

무엇이 쌓여서 만들어졌는지를 봐야 한다.

그 분야를 안다는 것, 큰 함정이 있다.

머리로만 아는 것이다. 어쨌든 그 분야에서

있었으니 이해는 된다.

깨달음은 혼신의 힘을 다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감사함이다.

가능성은 최선을 다한 도전 속에서

현실화된다. 그 속에서 자신만의

성과 방정식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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