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래경 강사 | 웰컴 Z세대

리더십

작년 12월 게임대회에서 우승한 프로게이머들이 상금 2억5백만원을 이국종 교수가 근무하는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에 기부했다. 대부분 Z세대에 해당하는 젊은이들이다. 이들은 같은 밀레니얼 세대인 Y세대(혹은 M세대)와는 확실히 다른 존재다. Y세대는 80년이후 태어난 사람들로, 부모의 전폭지지로 풍요롭고 안되는 것이 없던 어린 시절을 살았다. Y도 'Yes'를 의미한다. 이전 세대는 부모로부터 'No'라는 말을 자주 들었지만 Y세대는 그렇지 않다. 또한 자의식이 강해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대해 'Why'라고 묻는다. 그래서 Y세대다. 그들은 필요성을 납득하지 못하면 행동하지 않는다. 때문에 회식이라고 해도 '왜'라고 묻고 이유가 적절하지 않으면 당연히 불참한다. 그런데 더한 환상적인 괴물 (fantastic monstar)이 나타났다. Z세대, 95년생 이후로, 모바일 기기를 입에 물고 태어났디거 할 정도로 정보에 익숙하다.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세상의 문제와 접할 수 있었다. 때문에 자기중심적(Big Me)인 Y세대에 비해 가치중심적이다. '나만 아니면 돼' '반칙을 해서라도 이기면 좋다'는 것이 Y세대라면, Z세대는 공정한 가치를 중시한다. 대학에서 강의를 할때 타인이 불이익을 받아도 자신의 학점을 올려달라던 Y세대들이다. 얼마전 스카이캐슬에서 온갖 편법으로 서울대 의대에 가려던 '예서'의 모습과 같다. 반면 그런 언니와 엄마를 사이다 발언으로 비난한 예빈이의 모습이 Z세대라고 할 수 있다. Y세대가 이기적인 합리주의자라면 Z세대는 공정한 이기주의자다. 이제 기업도 Z세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가족끼리 외식을 할 때, 가정용품을 구매할 때 검색은 자녀들 몫이다. 지출은 부모가 해도 제품을 결정하는데 자녀들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그들은 인터넷으로만 확인하지 않고 오프 라인에서도 검증한다. 또한 과시성 소비보다 실속을 중시한다. 그래서 그들은 공정한 사회를 열망한다. 살다보면 반칙도 할 수 있고, 편법을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묵인하는 어른들이 Z세대 눈에 어떻게 보일 지는 뻔하다. 이제 그들이 주인인 세상이 온다. 그들의 방식에 따르지 않으면 세상은 불편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그들이 만들어 갈 세상은 분명 지금보다 더 '사람사는 세상'이 될 것 같은 기대가 되는 것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