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 to know 와 Need to know

알면 좋은 것? 알 필요가 있는것?

강의를 포함한 프레젠테이션의 많은 오류 중 하나는 '강의(또는 발표) 내용(Contents)'에 대한 욕심과 착각이다.

제한 된 시간내에 또는 이번 기회에 모든 것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는지 자랑하고 싶은 것이 욕심이고,

청중들이 적어도 이 정도 내용은 알아야 하고, 이렇게 말하면 다 알아듣고 기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착각이다.

특히 회사내에서 직무 강의를 하는 강사들의 경우는 스스로가 직무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그 욕심과 착각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강사들은 "강의 준비를 끝냈다"는 개념으로 모든 자료를 준비해 놓은 상태, 어떤 질문이 들어오더라도

대답할 수 있는 상태, 최신의 이론과 이에 대한 근거들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는 상태정도를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강의준비의 시작일 뿐이다.

"강의 준비 끝"이란 불필요한 내용을 빼고, 중요도가 덜 한 내용을 빼고, 중요하기는 하나 강의의 목적과 연관성이 먼 것을 빼고 난 상태를 말한다.

 

'완벽함이란 더 이상 보탤 것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상태' (생텍쥐베리)

이 말을 강의준비와 연계시키면 '전부 빼고 더 이상 뺄 것이 없다고 생각할 때 강의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하라는 것과 같다.

그 다음 만약 시간이 남으면 그때가서 필요한 내용을 더 해 가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프레젠테이션 ZEN'이라는 책에서 언급한 것 처럼 "필요하기 않기 때문에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버려라'

는 것도 마찬가지 의미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것을 '알면 좋은 것(Nice to know)'와 '알 필요가 있는 것(Need to know)'을 구분하라라고 말한다

강사가 얘기하는 것중에 알면 안 좋은 것이 어디 있겠는가? 또 시간이 충분하면 이런 저런 얘기를 다 해줄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강의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고, 참가한 학습자들의 니즈도 다를 것이고, 강의 목표가 다른 경우도 있을 것이다.

 

'알 필요가 있다는 것'은 정해진 시간동안, 지금 참가한 청중들에게,  목표에 맞는 내용을 우선적으로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강사(또는 발표자)의 욕심이 강의(또는 발표)를 망친다는 것을 조금 더 냉정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