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를, 자신을 부끄럽게 하지 맙시다

만나고 싶은 사람하고만 관계하면서 살 수는 없다. 

 

세상을 살다 보면 내키지 않아도 감수해야 하는 관계도 있다. 

 

체면치레라고 할 수도 있지만 달리 생각하면 얻은 만큼 감당해야 할 마땅한 책임이기도 하다. 

 

즉 공동체 일원이라면 그로 인한 이익만큼 자신이 해야 할 도리를 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적 관계는 물론 공동체는 유지되기 힘들다.

 

이것이 ‘사명(mission)’이다. 

 

누구를 위해,왜 살아야 하는가, 

 

즉 존재의미(It is the team’s “reason for being”, expressed in terms that are broad, 

 

fundamental, inspirational and enduring)를 알고 사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다른 한국인을 욕먹게 하거나 부끄럽게 하는 것이라 자제한다면, 

 

반대로 한국인이라면 누구라도 해야 할 일이 같아서 먼저 나선다면 전적으로 사명감 때문이다. 

 

타인의 손가락질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살지는 않는다. 

 

구차한 변명으로 사람들을 속이면서 자신의 이익에만 충실한 사람도 있다. 

 

그래야 더 이익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책임을 다하지 않은 사람에겐 기회도 줄게 된다. 

 

그리고 되돌릴 수 없을 때 비로소 깨닫게 될 것이다.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않아서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하지만 더 어리석은 사람도 있다. 

 

자신마저 속이는 사람이다. 

 

이 사람은 합리화에 능하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거나 남도 그렇게 해서 괜찮은 줄 알았다고 한다. 

 

다음엔 안 그럴 것이라고 하지만 이유는 얼마든지 만들면 그만이다. 

 

결국엔 자기 의지대로 세상을 산 것이 아니라 살다 보니 그렇게 인생을 살게 된다. 

 

심하면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면서 실제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상습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에 빠지기도 한다. 

 

선택의 순간이 임박하면 좋은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 

 

따라서 평소 자기 행동을 지배하고 안내할 신념, 좌우명,가치관, 

 

신조(A set of deeply held beliefs that guide and govern our behavior)를 가지고 사는 것이 필요하다. 

 

저의 원칙은 ‘가진 것을 뽐내지 말고, 나눔에 인색하지 말며, 책임은 피하지 말고, 행동한 후 후회하지 말자’이다. 

 

원칙은 자신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주관적일 수 밖에 없고,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도 없다. 

 

다만 스스로 원칙대로 사는데도 주변에 사람이 없다면 그것은 생각해 볼 일이다. 

 

혹시 나의 원칙이 궤변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