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강좌-상처 치유의 감성코칭 1강>

<생생 강좌-상처 치유의 감성코칭 1강>

극도의 신체적ㆍ정신적 피로감 호소하는 현대인 늘어

 

마음의 골격 잡아주는 감성 코칭 필요 “나를 돌아봐야”

 

양천구 평생학습관이 주관하는 2016년도 상반기 양천 인문학아카데미 ‘상처 치유의 감성코칭’ 강좌가 6월 한 달간 양천구 평생학습관 배움나눔학당에서 매주 목요일 4회에 걸쳐 진행된다.

 

33명의 주민이 신청한 이 강좌는 ‘상처 치유의 감성코칭’ 이란 주제로 내안의 상처받은 어린이를 만나 감성과 감정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돕는 강의이다. 현재 한국감성심리협회 심리상담사이며 신구대학교 서비스러닝센터 외래교수, 한국생산성본부 전임교수인 김민지 강사가 강의를 진행한다. 지난 2일 열린 개강식에서 김민지 강사는 감성코칭이 필요한 이유와 감성코칭이 무엇인가에 대해 강의했다.(사진)

 

 

김민지 강사는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번아웃 증후군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번아웃 증후군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ㆍ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의미하는 현대사회의 신종 용어이다. 그는 “자신의 내면은 들여다보지 않고 쉼 없이 달려온 현대인의 자화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으로 최근 화제가 된 멍 때리기 대회(단체로 모여 멍한 모습을 가장 오래 유지한 사람이 우승하는 대회)도 소개했다. 멍한 모습을 자주 보이게 되는 이유에 대해 지난 1회 멍때리기 대회에서 우승한 김양의 사연을 예로 들었다. 1회 대회에서 가장 장시간 멍한 모습을 해 우승한 김진영 학생은 천재적 영재지만 백혈병으로 사망한 자신의 오빠 몫까지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멍한 상태를 많이 보였다는 것. 이와 같이 사람이 멍한 상태를 보이는 것은 뇌가 너무 많이 지쳐서 스스로 외부와의 단절을 시도 하는 것이라고 김강사는 설명했다. 멍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뇌가 많이 지쳐 신체적, 정서적으로 고갈되기 전에 나타나는 단계인데 지금 살아가는 이들이 그만큼 지쳐있다는 것이다.

 

또한 사람들은 각자의 감성 메모리가 있는데 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감정노동이란 단어를 예로 들었다. ‘감정노동’ 이란 단어를 들으면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힘들지 않고 극복해내는 이들도 있다는 것인데 이렇게 누군가 상처를 주면 쓰러져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없는 사람과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상처 극복의 힘을 키우고자 ‘상처치유 감성코칭’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이 강좌를 통해 마음의 골격, 구조를 잡아 상처를 극복하고 일어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른 예로 현재 취업이 되지 않아 힘들어 하는 청년들도 나라탓, 사회탓을 많이 하고 있지만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본인을 이끌어 나가는 힘이 있는 사람이 있으며 이 사람들은 대부분 감성 지능 지수가 높은 사람이라고 했다. 이들은 내가 나아갈 방향을 알고 명확하게 이끌어 나간다고 말했다. 요즘 사회의 심각한 문제가 내가 아닌 외부의 탓만을 하기 때문이며 그로 인해 범죄 또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때에 감성코칭은 내면의 감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자각함으로써 내가 나를 치유하고 내 주변 관계를 치유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감성코칭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감정적 고갈, 비인격화, 자아성취감 저하가 되는 때에 나의 이유를 돌아봐야 하며 또한 나의 언행은 나의 과거로부터 온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강의 중간에는 느낌목록이란 종이에 최근 내가 많이 느끼고 있고 많이 사용하는 느낌에 동그라미를 치는 시간도 있었다.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의 감정인 감동받은, 고마운, 즐거운, 따뜻한 등의 감정 목록과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의 감정인 걱정되는, 무서운, 불안한, 불편한 등의 감정 목록에 동그라미로 체크 해보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주어졌다.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 감정을 잘 들여다보면 그곳에는 여러 가지 감성들이 내포 돼 있어 이러한 내면의 감성을 잘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가 나는 감정에는 어떤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이므로 어떠한 욕구가 충족돼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 감정을 표출하게 됐던 원인을 알고자 ‘왜’ 라는 질문을 하면 원인을 알 수 있으며 감정에는 좋고 나쁨이 없으므로 어떤 동기를 만드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김강사의 설명이다.

이윤미 기자

ycnew@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