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 성과관리리더십 시리즈]1. MZ세대 팀원이 공감하고 납득하는 목표 수립하기

팀의 성과는 누가 책임져야 할까요? 당연히 팀을 책임지고 있는 리더, 팀장입니다. 팀 성과의 책임을 팀원에게 떠넘길 수는 없습니다. 팀원들에게도 각자가 책임져야 할 성과가 있고, 그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가 팀의 성과이고, 팀의 성과는 팀장이 책임져야 할 몫입니다.

최근들어 팀 성과를 책임지는 팀장이 고려해야 할 상황이 생겼습니다. 바로 팀 성과를 위해 현장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는 주축이 된 MZ세대 팀원의 등장입니다. MZ세대의 행동과 일하는 방식의 특징을 이해하고 그들의 의견과 주장에 귀를 기울어야 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합성어인 ‘MZ세대’의 슬기로운 직장생활이 기업과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들의 지향점은 ‘워라밸(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을 넘어 ‘워라블(Work-Life Blending·일과 삶의 융합)’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과 여가를 동시에 추구해야 개인의 삶을 만족스럽게 영위할 수 있다는 새로운 흐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여기엔 새로운 출발을 위한 계획된 퇴사, 성장이 가능한 업무 활동, 수익이 보장되는 취미활동 등이 포함됩니다. 이른바 ‘업글인간(업그레이드+인간)’, ‘덕업일치(덕질=직업)’로 불리는 신세대의 사고방식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실제 '대학내일20대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3040 밀레니얼과 X세대는 업무를 ‘생활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비율이 각각 28.5%, 28.7%로 비교적 높았습니다. 반면 20대 초반인 Z세대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성취와 보람을 느끼는 것(27.1%)’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대 차이’에 대한 기성세대의 푸념도 점차 사라지는 분위기입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이 기업 활동의 전면에 나서면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발단이었지만, ‘틀에 얽매여선 발전이 없다’는 세계 경제의 추세에 국내 기업들이 발을 맞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이들은 ‘공정의 가치’를 앞세워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을 설립하며 기업 체계 변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평생직장이 아닌 부당한 현실에 물음표를 던지고 경영진의 실책과 조직 문화까지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성과리더로서 팀장은 이런 톡톡 튀는 개성과 자기주장이 강하며 공정가치와 일의 의미와 성장을 추구하는 MZ세대가 공감하는 성과목표를 수립해야 합니다.

1. MZ세대 팀원이 공감하고 납득하는 성과목표의 수립

팀장이 일방적으로 자신의 지침을 따르라고 명령하는 ‘지시’는 ‘목표’가 아닙니다. 목표란 ‘일을 통해 책임져야 할 목적 결과물’로 일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결과물이 무엇인지 팀장과 팀원이 함께 공감해야 합니다. 목적결과물에 대해 상호 공감하면 실행방법에 대해서도 팀원이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자발적으로 도출해낼 수 있습니다. 업무수행을 통해 기대하는 결과물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고민하고 의견을 나눌 때 시간과 자원의 낭비를 막고 목표와 그 성과에 더욱 집중하게 됩니다. 

MZ세대 팀원이 공감, 납득하는 성과목표를 수립하기 위해 팀장은 3가지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첫째, 팀장은 전체 목표설정 프로세스를 기준으로, 우선 회사와 상위조직 차원에서 팀에 부여된 성과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팀이 중요하게 수행해야 할 과제와 세부목표가 무엇인지 전체적으로 가늠해봐야 합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초안을 만들고 초안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팀원들과 공유하여 역할과 책임을 어떻게 나눌지, 실행의 결과물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지 협의해야 합니다.

둘째, 제대로 된 목표를 수립하려면 목표의 목적이 무엇인지 인식하고 실행을 마쳤을 때의 최종상태’를 그려봐야 합니다. 목표의 목적과 최종상태를 명확하게 그리고 팀원들과 합의해야만 팀원들도 책임을 갖고 실행에 임할 수 있습니다. 목표라는 것은 실행자의 영역이 아니라 수요자의 영역이기 때문에 상위리더인 수요자에 맞춰져야 합니다. 따라서 실행자는 일의 시작 전에 본인이 생각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수요자, 즉 팀장에게 반드시 컨펌을 받아야 합니다.

셋째, 목표를 설정하고 공유하는 자리는 회의보다 워크샵 형식이 바람직합니다. 상호 질문을 하고 이에 답하며 토론을 통해 더 나은 대안을 찾아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는 워크샵을 통해 팀원의 참여도를 높이고 향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2. MZ세대 팀원이 공감하고 납득하는 성과목표의 특징

MZ세대 팀원이 공감하고 납득하는 성과목표가 되기 위한 제1조건은 '신뢰성'입니다.  신뢰성 있는 성과목표는 명확하고, 정확히 결과를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신뢰성을 갖춘 성과목표는 기준과 목표가 측정 가능한 수치로 표현해야 합니다. 또한 단계별 목표달성 정도와 달성 여부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합니다.

MZ세대 팀원이 공감하고 납득하는 성과목표가 되기 위한 제2조건은 '타당성'입니다. 성과목표의 타다성이란 팀이 지향하는 목표와 개인의 목표가 전략적으로 연계되어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팀의 성과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적인 방향과 궤를 같이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공정한 성과평가를 위해 팀 성과에 대한 공헌도가 명확히 판단 가능한 기준을 제시해야 합니다.

MZ세대 팀원이 공감하고 납득하는 성과목표가 되기 위한 제3조건은 '납득성'입니다. 성과목표의 납득성이란 성과목표 수립 과정에서 상호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거쳤는냐에 달려 있습니다. 목표 설정에 팀장과 팀원들이 함께 참여해서 심도있게 논의한다는 것입니다. 주어진 여건과 처한 내, 외부 상황을 고려하여 현실성을 감안한 실행 가능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신뢰성', '타당성', '납득성'의 3가지 조건을 갖춘 성과목표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필히 팀장과 팀원들이 면담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성과목표 수립을 위한 면담과정은 크게 5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단계로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 단계입니다. 가벼운 스몰토크로 시작하여 면담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안내합니다. 2단계는 구체적인 업무 확인 단계입니다. 큰 흐름에서 회사의 경영전략과 연계된 사업부의 사업목표, 팀에 배정된 성과목표를 살펴봅니다. 팀원이 생각하는 주요 업무추진계획을 경청합니다. 3단계는 성과달성의 기준을 검토하는 단계입니다. 성과촉진 활동과 성과평가의 척도가 되는 것으로 연계성과 객관성이 반영된 KPI를 설정하고 상호 합의를 거칩니다. 4단계는 지원사항의 확인 단계입니다. 팀원의 성과목표 달성에 걸림돌이 될만한 어려움, 도전, 문제가 있는지 논의합니다. 업무추진 과정에서 장애요인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5단계는 수립한 성과목표의 최종 합의와 격려하는 단계입니다. 팀원과 함께 전체 및 세부적인 목표, 취해야 할 활동, 필요한 지원내용에 대해 합의하는 것입니다. 성과목표 설정을 위한 면담과정을 마무리하고 세부내용을 함께 확인하는 단계입니다.